2024.12.20.
A. 라지샤히 첫날 아침
오자마자 시차적을을 해버린건지.. 6시30분(한국시각 새벽3시 30분)에 베란다에 나가서 하늘 사진을 찍어봤다.
3월달에 비해 확실히 쌀쌀하다. 파란 색이 하늘인지 회색 안개가 저리 찍힌건지는 불확실ㅠㅠ
B. Technical Training Center Rajshahi
https://maps.app.goo.gl/36wG6UJAMm6esYv49
여친님이 한국어선생님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다.
우리말로 직업(기술)교육센터 정도인듯 하다.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직업교육을 하는 곳이고 한국어과정은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현지인들이 한국어시험인 TOPIK과정을 공부하기 전 기초 한국어를 배우는 곳이다.
휴일에 들러서 한적하기는 한데 수업이 있는 날은 언제나 북적북적하다.
다카공항에서부터 느끼는 점이지만 방글라데시는 어디를 돌아다며도 길거리며 하천이면 구석구석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쓰레기가 널부러져있다.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이랬을까 싶기는 한데 어릴때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 봐도 방글라데시의 거리 쓰레기는 압도적이다.
직전 기수까지는 한국어교실 지원자는 학교교장선생님이 추천하는 학생과 추첨으로 봅힌 학생들을 합격자로 수업에 참여시켰는데, 개인별 성실도나 수업에 대한 의욕에 너무 차이가 나서 이번 기수는 면접을 통해 뽑기로 했다고 한다.
방문한 날이 마침 한국어교실 다음 기수의 면접이 있는 날이라 건물바깥에서 주로 서성거렸는데 주변의 학생들이 외국인을 가만 두지 않는다.
어디서 왔느냐 싸우스냐 노쓰냐... 부터 시작해서 몇 마디 하다가 영어 밑천 떨어지면 슬그머니 빠지고 다음 타자가 같은 질문을 계속한다.. ㅠㅠ
일본어 수업하는 학생들이 우르르 와서 질문을 한다. 일본어 단체티를 입고 있어서 금방 티가 났다.
일본어는 원어민 선생님이 없어서 현지인이 수업을 진행하는데 외국어 공부하는 학생들은 모두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어느 학생이 한국어가 쉽냐 일본어가 쉽냐고 물어본다.
쉬운거 공부하고 싶은 녀석인거 같아서 ... 이렇게 대답해줬다.
한국어든 일본어든 니가 열심히 공부하면 쉬울 것이고 놀면 어려울거다.
전혀 모르는 선생님인데.. 내 입장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시면서 봉사활동 하신게 대단하다 싶어 링크 하나 걸어봄.
여친님 라지샤히 출발하기 전 조사차원에서 검색해보다가 찾음
용접, 목공, 차량운전/수리 등등의 수업을 보기는 했는데 다양한 직업훈련과정이 있어 보인다.
방글라데시는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서 젊은 사람들의 실업율이 높고, 해마다 대학졸업생이더라도 엄청난 실업자가 누적되고 있다. 우리로 치면 문맹이거나 초졸학력도 많다고 한다.
가뜩이나 직장 잡기도 힘든데 독립운동 후손들이 공무원 신규채용 쿼터를 50%이상 가져가 버리고, 철밥통이 된 공무원들은 부패해 버리고 비리를 저지르니 이에 분노해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2024년 쿼터개혁운동이다.
KOICA에서 지어줬다는 코이카빌딩. 구글맵에는 나오지 않아 지도수정요청을 했는데 금방 승인이 났다. ㅋ
https://maps.app.goo.gl/2L6S166E2UKuYooJ8
여지껏 새 건물이 있는데도 낡은 건물에서 낡은 책상과 의자에 앉아 한국어 수업을 했던 모양이다.
여친님이 막 우겨서 새 건물 교실을 하나 득템했는데 기존 교실수업하던 선생들이 자기가 수업하던 교실 뺏겼다고 화장실 키도 안줬던 모양이다 ㅋㅋ (여긴 어지간한 데는 전부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있다)
이 낡은 차들은 장식은 아니고 수업용으로 사용하는 모양인데 왠지 느낌이... 근데 수업하는 친구들 이 정도는 수리해서 움직이게 할거 같다.
궁금해서 열어봤는데 배터리 말고는 모르겠다.
길 끝 왼쪽으로 코이카빌딩이 보인다.
C. 거리산책
학생들이 수업중에 한국은 시골길 포장이 되어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찍어서 보내주기도 했는데...
여기는 큰 길 말고는 도로포장 된 곳이 많지 않고 도로포장상태 역시 열악하다.
학교 근처를 산책하다가 (다른 말로 먼지 마시다가) 자갈을 잔뜩 쌓아두고 기계로 공사하는 곳을 발견해서 찍어봤다. 다운타운에서 한 군데 보고 변두리에서는 처음 본다. 거의 벽돌을 머리에 잔뜩 이고 다니고 대나무로 비계만들어서 대롱대롱 매달려서 집을 짓는 것만 봤었다.
도로/인도 곳곳에 뚜껑이 없어진 곳이 많다. 뚜껑만 누가 가져간건지 홍수때 떠밀려간건지 모르겠지만, 낮에도 한 눈 팔다보면 빠질 것 같다.
우기때 도로가 잠기면 여기에 빠져서 죽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한다. ㅠㅠ
집에 들어가기전 토마토 사려고 들른 곳. 자유의 여신상이 쓰는 저울로 무게 재서 판다.
2024.12.21.
A. 집에서 다운타운까지 걸어서~
여친님이 장을 보는 곳은 뉴마켓쪽인데 식당이며 점포가 모두 모여 있는 곳이라 그냥 내가 다운타운이라고 명명했다.
릭샤를 타면 뉴마켓까지 가자고 하는데 보통 40~50따카를 준다.
근데 간혹 택도 아니게 많이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어제 방글라데시로 온 외국인으로 알고 바가지를 씌우려는 사람이 많이 있고,
한 승질 하는 여친님은 별로 능숙하지 않은 방글말이지만 깍아버린다.
바깥 먼지나 마시러 나가려고 집 앞 도로까지 갔는데 릭샤도 안보이고 택도 아닌 가격을 달라고 한다.
그냥 걸어 가기로 함.
이 비행기가 왜 있는지 설명을 들은 것 같지만 느낌은 625영화에 나오는 쌕쌕이 전투기 같기도 하다.
근처에 공군부대가 있다고 한다.
릭샤로 10-15분 거리인데 걸으면 4-~50분 거리다.
운동하는거 좋아하는 여친님이 '3보이상 승차'하는 삶을 추구하는 내가 걷자고 하니 깜짝 놀랜다.
이전에는 못보던 벽그림이 보인다.
BLOODY JULY
2024년 방글라데시 쿼터개혁운동에 대한 벽그림들이다.
1000여명 넘게 죽거나 실종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집권여당의 지지자들이 총기를 들고 나와 시위대를 향해 총질을 했고 무고한 사람들도 많이 죽었다 ㅠㅠ
২৪ 는 28이 아니고 24라는 방글라 숫자이다.
NO MORE 독재자는 이해하겠는데... 페미니즘은 저기 왜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학생들에게 물었을 때 한문을 쓰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한문이 튀어나와서 찍기는 했다.
근데 지금 보니 좀 의아한 벽그림이다.
나는 방글라데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때문에...
방글라데시 국기인데 가운데 붉은 원은 독립을 위해 흘린 피와 벵골지방서 떠오르는 태양을 의미한다고 한다.
독립과 자유, 그리고 독재타도를 위해 흘린 피로 의미가 넓어지는 건가... ㅠㅠ
나의 8월 방글라 방문예정 스케줄을 엉망으로 만든 독재자 하시나를 조롱하는 그림인듯...
독재자 하시나를 조롱하는 듯한 벽그림
독재자 하시나는 시위대가 관저로 밀고 들어오자 황급히 공군 헬기를 타고 인도로 도망쳤고, 여동생이 있는 영국으로의 망명이 거부되었다.
아직 인도에 있고 이 때문에 인도정부와 방글라데시의 유누스정부와 갈등이 있다고 한다.
다운타운 가는 길에 이런 벽그림이 가장 많이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발견 할 수 있었다.
이 곳 라지샤히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었다..
희생자의 명복을... ㅠㅠ
B. RDA마켓 골목풍경
https://maps.app.goo.gl/CwPvDGiNgQHF76mt8
라시샤히 시내에서 드물게 찾아볼 수 있는 박물관을 가보려다가 거기까지도 걸어가기로 했다.
가다보니 시장골목이 나오네...
뭐 들어가봐야지...
큰 맘 먹고 영상을 찍었는데... 난 유튜버는 못하것다.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네 ㅋㅋㅋ
C. Varendra Research Museum
https://maps.app.goo.gl/js1C1mwW3aChkkHBA
방문시간 영문안내가 가려져있다.
방글라 안내로는 여름은 10시~5시, 겨울은 10시~ 4시까지라고 되어 있다. 금/일요일이 휴무인듯
라지샤히에서 제일 깨끗하게 단장된 곳인듯.
쓰레기 하나 찾아볼수 없고 정원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방글라데시의 모든 유적지가 이런 수준이라면 정말 방문해 볼 만한 나라가 될거다.
입장료가 200따카이다.
2400원이 좀 못되는데... 문제는 ㅋㅋㅋ
내국인과 외국인의 입장료가 다르다.
모든 유적지와 박물관에서 내외국인의 차등입장료인듯 하다.
내국인의 경우 입장료가 20따카이다.
240원 VS 2400원
10배차이면 좀 심하지 않나???
실내는 촬영금지라고 되어 있고 CCTV와 안내원이 많아서 몰래 사진찍을 엄두를 못 낸다.
사실 몰래 찍을만한 유물도 없다.
영어 안내문이 있어도 이해할까말까한데 안내문이 부실하니 그냥 상상만 해야 한다 ㅠㅠ
이런 조각상들이 많이 나온 모양이다. 부처상도 간혹 보이고 힌두신의 상들이 대부분인듯 한데 실내 전시장에는 이런 조각상이 시멘트로 보수되거나 전시대에 고정이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직 문화재관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옆에서 사진 찍던 아저씨한테 뭐라뭐라 설명은 들었는데 이해도 잘 안가고 ㅠㅠ
근데 이 아저씨도 북쪽이냐 남쪽이냐 물어보더라..
내가 북쪽에서 올 수 있냐고 되물어보니 그건 아닐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왜 북쪽이냐고 물어보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걍 웃더라...
2-3층은 올라가지 못하게 막혀있다.
D. Arrow Spoon in Theme Omor Plaza
https://maps.app.goo.gl/duP49ZxUdRZUJkW28
배가 고프니 뭘 먹어야한다.
안가본데 갔다가는 실패할 확율이 높으니 가끔 갔던 곳으로 갔다.
쇼핑몰 윗층에 위치한 푸드센터로 가서 안가봤던 식당으로 갔다.
이번에는 소금과 카레가루를 무조건 전부 빼 달라고 했다.
근데 닭에 카레가루를 뿌렸다.
소금간을 하지 않은 비리아니는 맛이 있었다.
오징어 튀김에도 카레가루가...
부리지 말라고 했건만... ㅠㅠ
E.Amana Big Bazar, Rajshahi
https://maps.app.goo.gl/T5JykbKamMsew6ow8
간단한 장으로 보러 단골집인 아마나 빅 바자르로...
카드결재가 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서 하나트래블로그카드로 결재를 했다.
직원이 처음보는 카드인지 여기저기 뱅뱅 돌려보더니.. 결재를 했는데, 보통 카드결재시 비밀번호를 입력한다고 한다.
근데 비번입력없이 바로 승인이 되어서 편했다.
한국식 라면이라고 하는데 여친님은 맛이 없는 라면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예 먹을 생각을 안했다.
F. Street to Fleet Buy
https://maps.app.goo.gl/huxTwjYWDefascHg7
집에 물이 떨어져서 다운타운에서도 찾았었는데 찾지를 못하고....
공항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켓에 물이 있다는 정보를 어디서 얻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걸어가기로
나중에 안거지만 이 마켓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망고서클이라는 사거리가 나온다.
여친님이 아침운동할 때 돌던 골목길이 지름길이라...
간혹 이렇게 벽에 유리를 꼽아둔 곳이 있다.
어릴 때 이런 벽이 많았었는데, 도둑질하러 담타다가 유리에 찔려서 피를 질질 흘리라고 만들어 놓은 구조물이다.
마켓 다녀오는 길에 어느 학원(교육기관) 창에서 보았다.
여기 학생 하나도 시위때 목숨을 잃은 모양이다. ㅠㅠ
G. 길거리 짜~(홍차종류, 방글라데쉬 popular 대중 茶)
릭샤가 운전이 험하고 역주행 예사로 하고 바가지도 장난 아니지만 방향을 틀때 수신호는 꼭 하고 다닌다. 물론 누가 양보를 해 주는 건 아니다. 알아서 피해서 전진한다 ㅋ
숙소근처의 짜 집.
생강을 넣은 짜가 맛이 좋아서 단골이 되었다. 근데 이 아저씨 친한척 하고 친절하기는 한데 다른 데보다 가격을 2배로 받는게 함정 ㅋㅋ
120원 정도라 그냥 단골 해 줌....
길거리 음식은 위생이 불결한 곳이 많다.
컵을 맹물에 헹궈서 주는 곳이 많은데 그래도 여기는 뜨거운 물에 씻어서 준다.
홍차종류라는데 차를 거르고 설탕 좀 넣고 생강을 넣는 단순한 제조라 입국하면서 짜를 2팩을 사왔다.
집에서 만든게 현지의 맛은 아니지만 녹차나 다른 차보다는 훨씬 입에 맛는 것 같다.
'Diary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1.02~01.03 방글라데시 라즈샤히 방문기 6/6 (0) | 2025.01.28 |
---|---|
2024.12.30~2025.01.01 방글라데시 라즈샤히 방문기 5/6 (1) | 2025.01.28 |
2024.12.17~12.29 방글라데시 라즈샤히 방문기 4/6 (1) | 2025.01.24 |
2024.12.22-12.26 방글라데시 라즈샤히 방문기 3/3 (2) | 2025.01.24 |
2024.12.18-12.19 방글라데시 라즈샤히 방문기 1/6 (2) | 2025.01.22 |
2024.08.08. 방글라데시 코이카 봉사단 임시귀국 (0) | 2024.08.08 |
2024.08.06. 방글라데시 국민이 승리했다. (0) | 2024.08.06 |
2024.08.05. 브엘로항공 다카행 전세기 운항종료 (0) | 202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