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hedailystar.net/news/bangladesh/news/hasina-falls-flees-3670201
300여명이 넘는 소중한 목숨이 희생이 되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되었지만, 방글라데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말 다행인 일인 듯 하다.
2차봉기이후 하시나총리는 시위참여자를 테러리스트라 칭하며 강력대응을 선언했지만
군부는 하시나의 편을 들지 않았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종교계의 많은 리더들이 하시나에 등을 돌리고 국민들의 편에 섰다.
시위대는 총리관저와 거주지, 의회, 전국의 아와미연맹(여당) 사무실과 정부고위장관들의 거주지를 공격했다.
https://www.thedailystar.net/news/bangladesh/news/protesters-enter-gono-bhaban-3669961
짤막한 성명 하나 발표할 시간없이 헬기로 관저를 탈출 후 군수송기를 타고 인도로 도망쳤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총리 사임의 뜻을 전하는 순간 공직에서 사퇴한 것인데..
버스나 택시타고 집으로 가야할건데 정부재산을 사용해서 도주했네..
(그 비싼 헬기와 군수송기를 이용해서... 이거 배임이나 뭐 그런거 아닌가..)
방글라데시 군참모총장은 어제 오후 4시(현지시각)경 임시과도정부가 구성될 것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도록 호소했다.
모하마드 대통령 역시 국민들에게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런데, 어제 다카의 안전한 구역으로 피신한 여친의 말로는 오후 늦게까지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뜬금없이 다카공항 폐쇄소식도 전해졌다.
하시나총리 국외도주 이후 국제공항으로 인파가 몰린 이유가 뭐일까... 생각해보면...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남아있다가는 처벌을 면치못하는 사람들의 도주행렬?? 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리고, 이번 사태 내내 총기를 소지한채 시위대를 학살한 경찰과 여당지지세력에 열받은 시위대가 마지막까지 그들이 머물 던 집이나 시설, 차량에 대해 응징하느라 계속 소란스러운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총기를 소유한 채 시위대를 저격한 여당지지자들의 사진증거 기사 링크
https://bangla.thedailystar.net/news/chattogram/news-602936
시위초반부터 저렇게 총기를 들고 마구 쏴대니... 시위대를 자극했을 것이고 희생자가 많았을 것이다.
2차 봉기로 인해서만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건 정말 슬픈 일이다.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들에 대한 책임소재를 전부 규명하고, 시위로 인해 투옥된 사람들은 모두 풀려나고 있다고 한다.
방글라데시 군부가 정권에 붙지 않고 국민편에 선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참 다행인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서 권력욕에 눈이 먼 군부가 국민들에게 저지르는 만행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더욱 더 다행으로 생각한다.
안정이 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금전 대사관에서 보낸 안전공지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정세가 급변했으니 여친은 다시 라지샤히로 돌아갈 확율이 높아 보인다.
어제 항공기로 이동한 코이카 봉사단 선생님들은 전원 안전하게 호텔에 도착했고, 오늘 지방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선생님들이 모일 차례인데, 어제 마지막 통화할 때까지 지방선생님들에게 별다른 공지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어떻하지 ㅠㅠ
항공기는 취소되었고 어제 그 연결편 항공기와 호텔을 전부 해약했다 ㅠㅠ
방글 국내선 취소하고 나니까 하시나 하야소식이 들렸다.
엊저녁에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로 좌절을 겪었다 ㅠㅠ
근데, 다카로 가는 브엘로항공의 스케쥴이 이미 취소된 상태라 뭘 어쩔 도리가 없네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비자기간이 좀 넉넉하다는 것...
우찌우찌 다시 진행해봐야지 뭐. 흑흑
세상일은 어떤식으로든 연결이 되어 있다.
권력욕에 취한 노욕의 할매 땜에 나까지 피해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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