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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Travel

2024.08.05. 방글라데시 코이카 일시귀국(철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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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철수가 결정된걸로 생각했는데 코이카에서 국내가족에게 보내준 문자를 보고 아직은 결정단계가 아님을 확인함

어제 밤 늦게까지 여친하고 연락을 주고 받는 와중에 사망자수가 급속하게 늘어났다.

지닌 일주일 넘는 기간동안 200여명이 사망을 했는데, 오늘 새벽에 확인해 보니 9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ㅠㅠ

 

https://www.thedailystar.net/news/bangladesh/news/least-93-dead-violence-grips-the-country-3669636

 

At least 93 dead as violence grips the country

At least 90 people, including 14 police personnel, were killed and over a thousand others injured, many with bullets, as a new wave of violence convulsed Bangladesh.

www.thedailystar.net

 

경찰이 총을 막 쏴대는 모양이다.

여당지지자들도 총을 들고 있고 경찰도 총을 들고 있고 시위대를 향해서는 주저없이 쏴대는 모양이다.

도대체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총질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시타공에서는 최소 42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들어왔고,

시라즈간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의해 13명이 폭행 살해당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다.

https://www.thedailystar.net/news/bangladesh/news/13-cops-killed-attack-police-station-3669626

 

13 cops killed in attack on police station

Another murdered in Eliotganj

www.thedailystar.net

 

이거 미친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긴 중동에서도 하루에도 수십명씩 민간인들 학살하는 것들이 서로 총질하고 있으니... ㅠㅠ

지구입장에서 제일 암적인 존재가 인류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ㅠㅠ

국내 뉴스를 살펴봐도 외신인용보도가 전부이고 중동 레바논전쟁임박소식과 올림픽에 다 밀려서 방글라데시 소식은 몇 안보인다.

 

하루사이에 지난번 시위희생자의 반정도가 사망을 한 이런 상황에서도 여친은 집안에 숨어 있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다고 생각하니 나도 반정부시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밤늦게 코이카에서 대피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저번처럼 어리버리하게 대응할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고 있는 집에서 짐은 거의 그냥두고 와야하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탈출이 먼저다.

현재까지는 철수인지 일시귀국인지 결정이 안된 상태지만 우선 몸만 피하는게 급선무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듯 하다.

 

총 31명중 23명이 일시귀국을 하는 모양인데 사무소 근무자의 총원/귀국/잔류 인원이 이상하다.

15명중 7명이 귀국하면 8명이 잔류해야 하는데 14명이 잔류다. 뭐지??

 

아뭏든 오늘 오전비행기로 다카로 이동하는 모양인데, 바로 귀국이 아니고 다카에 집결 후 같이 출발하는 걸로 보인다.

오늘 시위대가 다카로 집결한다고 하는데 공항에서 무사히 호텔로 들어가는 것도 걱정이 태산이다.

https://www.thedailystar.net/news/bangladesh/news/march-dhaka-programme-tomorrow-3669576

 

'March to Dhaka' programme tomorrow

The anti-discrimination student movement has announced a “March to Dhaka” programme tomorrow (Monday) to press home for their one-point demand: the resignation of the Sheikh Hasina-led government

www.thedailystar.net

다행히 여친동네에는 공항이 있어서 항공기로 이동을 하지만, 공항이 없는 몇몇 분들은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계획대로 무사히 진행이 된다면 내일쯤 방콩행비행기를 타게 될 것 같은데 걱정이 태산이다.

 

여친의 제자가 보내 준 라즈샤히 다운타운 시위군중 집결 영상

한 번 가본 방글라데시지만 정말 열악하고 살기가 궁핍해 보이는 나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친절했고 자존심이 보였다.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독재자를 몰아내고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맺으려는 순간 주방글라데시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알림 톡이 왔다. (어제 가입)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인데 ... 근데 어제 뉴스라서...새소식은 아니다..

 

 

현재 휴대전화의 데이터는 막힌 상태이고, 와이파이만 살아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오늘 여친과 다른 선생님들이 무사히 다카에 도착하기를...

 

 

글 올리고 나서 여친의 큰아들에게 문자를 한 통 받았다.

보호자 단톡방인데...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고 하네...

이게 무슨 소리지??  

물론 어제밤 보낸 소식이라.. 이 정도 사망자가 나올거라고는 몰랐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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