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글루스(2010~)복구/목조흙집 주말반1기

2010.11.12~26. 찜질방 바닥 초배지바르기

728x90
금주 토요일 (11월 27일) 주말반 1기 동문회 관계로 찜질방 바닥작업을 최대한 서두릅니다..
어차피 화장실은 작업이 힘들 것 같고 방에서 잠만 잘 수 있도록 초배지만 바르는 작업입니다.
삼사일 정도 불을 계속 떼었더니 오늘은 아침에 잠깐 불을 넣은 것 이외엔 나무를 넣지 않았는데도..
하루종일 방안이 훈훈하고 바닥이 따뜻합니다..
초배지를 바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순서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으나 태클은 사절..)
 
 
1. 먼저 물에 끈적일 정도로 용해한 CMC를 바닥에 바릅니다..
  주걱(헤라는 일제 찌꺼기 말이랍니다)를 이용해 눌러붇지 않도록 바닥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이게 CMC 바른 사진인거 같은데..
겉보기로는 풀바른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바닥 마감미장 이후 전기공사등의 이유로 딱딱한 안전화로 출입을 하여 바닥이 많이 바스러졌습니다.
패인 곳도 있고 흙이 바스러져 날리는 곳도 있는데..
CMC를 발라 놓으니 바닥이 돼지껍데기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러 부수지 않는 이상 
딱딱할 정도로 굳어져 있습니다.
CMC를 바른 후에 바닥에 불을 강하게 넣지 않고 중~하 정도로만 불을 넣었습니다.
참고로 CMC를 용해할때는 물을 휘저어주면서 
(힘이 좋으면 손으로 휘~휘~  젓고..힘이 딸리는 경우는 기계로..)
 
 
2. 바닥에 풀을 한 번 발라 말려줍니다.
풀은 찹쌀가루(300g) 세포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황토방에 화학본드를 바닥에 바르는 건 바~보~ 짓이죠..
찬물에 참쌀가루를 풀어 휘젓고 또 휘젓고 또 휘저어 완전히 우유처럼 풀어주고,.,
물을 팔팔 끓입니다.
물을 끓이는 과정에도 풀이 뭉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다가 저어줍니다..
팔팔팔 끓이면 맛있어보이는 찹쌀풀이 만들어집니다.
찹쌀가루 300g으로 대략 10리터의 찹쌀풀이 만들어 졌고 
방을 한번씩 칠 하는데 10리터 정도가 들었습니다.

양말을 덧신고 작업을 했는데..
CMC를 바르니 흙이 뭉쳐져 있는데 위에 풀을 덧바르니 다시 축축해집니다.
실수로 풀이 발라진 바닥을 살짝 밟았는데
흙이 앏은 껍데기처럼 (육포... 삼겹살 작은 조각.. 부서진 야채과자..처럼) 따라 올라왔습니다.
풀하고 흙하고 양말에 붙어서 올라오는데 
풀 바를땐 젖은 바닥을 밟으면 아웃입니다..

바닥이 따뜻하니 빨리 마릅니다..
너무 빨리 말라서 풀이 껍데기처럼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인지 기술이 는건지 잔머리가 는건지..
아주 깔끔하게 바닥칠을 한거 같네요..
요거 요거 이상하게 연기가 새서 그을린건지 어떤건지 의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약간의 그을음이 있어 사진을 찍어 두었고
불을 넣으면서 다시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3. 초배지를 붙입니다.
사진 못찍었습니다.. 쩝..
초배지 사진은 장판 붙이면서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지 추웠는데..
오후에는 두 찜질방에서 초배지 붙이느라 창문 열고도 너무 훈훈하게 일을 했습니다..
구들은 참 따뜻합니다~

 

황토집을 짓고 바닥에 한지를 붙이고 구들에 불을 넣고 방에 누워보면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멘트바닥에서는 결토 느낄 수 없는 따듯함과 편안함 그리고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힘든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들어와 황토집과정을 배운 것이 아직도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여기서 배운 걸 토대로 직접 2층 황토집을 지은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이글루스 블로그가 사라지면서 백업받아 두었던 자료들을 다시 티스토리로 올리면서 2010년의 기억이 되살아 나는데 뜨끈뜨근한 구들방을 처음 만들고 큰 대자로 드러누웠던 기억만큼 마음이 편안하고 평화로웠던 기억이 없어 보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