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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 하고 처음으로 글 올리네요..
지지난주 집에 갔다온 이후로 하루도 못쉬고 어제까지 학교 나갔다가
장마비 덕분에 오늘 좀 여유를 가지고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어제 새벽까지 홀짝거리면서 영화보고 게임도 하고...
간만에 방탕한 저녁을 보내고 아침은 늘어지게 잠을 잤습니다..
역시 휴일은 필요합니다..
찜질방 바닥을 마사토로 채워 넣었었는데.. 작업이 잘못 되었다고 해서 지난 주 교수님이 다 걷어 내었습니다.
황토미장하시는 분 얘기로는 마사토를 깔면 그 위에 미장하는 황토와 마사토가 따로 놀기 때문에 바닥이 금방 깨어진다고 합니다.
바닥을 황토로 시공을 할 때 물을 적게 되게 반죽해서 까는 곳도 있고..
황토를 걸죽하게 반죽을 해서 미숫가루 붇듯이 바닥에 부어 버리는 방법도 있답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하느냐는 시공자의 몫이겠죠..
정답은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걸 혼자서.. 또는 교수님과 둘이서 작업을 하려니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바닥을 전부 반죽을 해서 깔려고 하니 일 하기도 전에 허리가 아파옵니다..

마사토를 걷어내니 구들장이 이쁘게 나오네요..


저 구들장 틈새를 막아 주어야 합니다.. 당연하겠죠..
삽으로 옮기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에 포크레인으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요렇게 창문으로 삽을 집어 넣는 겁니다..
포크레인 왼쪽으로 보이는 철망도 다시 만들어서 황토를 전부 걸러냈습니다.

전날 혼자서 작업을 해 놓은 바닥 일부분이 보입니다만..
벽체에서 겉어낸 황토로는 바닥을 깔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아.. 정말 포크레인 없었으면.. ㅎㅎ
역시 연장이 좋아야 합니다..
중간에 사진을 안 찍었나 보네요..
구들장부터 벽체토대에 붙은 전기배선까지 황토를 채우니 깊은 곳은(구들장도 경사를 주었기 때문에...)
20cm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바닥이 너무 두꺼운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그냥 말리면... 한달은 걸릴거 같아서..
그냥 불을 때면서 말리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말려야 하지만 교수님하고 한 번 쎄~게... 때보기로 합니다..
잘못되는 다시 걷자,,, 뭐 그러고 불을 땟습니다..

불을 땐지 몇시간이 지나서야 슬슬 온기가 올라옵니다..
이맛돌과 가운데 구들쪽에 온도계를 하나씩 두고 온도를 측정해 나갑니다..

이맛돌(아랫목)부분이 슬슬 달구어 지나 봅니다..

아궁이에 불은 정말 미친듯이 타 오릅니다..
처음에는 불이 들어가지 않아 뭐가 잘못됐나 걱정을 했었는데..
구들, 고래에황토반죽의 물이 스며 들었던게 걷힐 즈음에는 엄청난 화력으로 타 들어 갔습니다..


점점 온도가 올라가더니 나중에는 표면 온도가 60도를 넘어 가 버려서 온도계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반나절 정도 불을 땐 후 다음 날 11시에 다시 확인을 해 보니
바닥 표면 온도가 40도였습니다.
바닥이 두껍다보니 축열의 속도가 느리지만 한번 축열되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날씨가 쌀쌀허니 추웠으니 내일 올라가면 몇 도 쯤 나오는지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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