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입양한 유기견 아리입니다.

당시 나이도 알 수 없었고..
아뭏든 아이들도 힘들었을 시절.. 친구가 되어 주었던 아리가 어제 눈을 감았네요..
한동안 질환으로 고생하면서 힘들었는데.. 두 딸 아이들이 눈물을 많이 흘리네요..

정을 많이 주고 있었을텐데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죽음앞에 많이 당황한 듯 합니다.
동물병원가서 화장을 시킨다길래.. 아빠 집에 묻어주자고 얘기하고....

관으로 쓸 상자를 만듭니다. 시간이 2시간남짓밖에 없어 급히만들었지만.. 나름 장식도 붙이고 하트도 붙이고...
왕복 몇 시간을 달려 아리를 데려왔네요..
땅에 묻으면 파는 사람도 힘들고 .. 장소도 애매하고 해서..
화장할 방법을 찾아 봅니다.
겨울에 사용하던 난로에 컴프에어를 스동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열을 올리는 방법을 생각해서..
나무를 때보니 열이 제법 올라가네요..

혼자서 소주 마시면서..
지켜봅니다.. 틈틈히 에어도 불어주면서 불길 온도도 유지하고
사람이나 짐승이나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어떤 생명이든 죽음 앞에선 겸허해 지나봅니다..
열이 약해서인지 거의 두시간 이상을 보낸듯 합니다..

다음날 아이들이 원하던대로 타다남은 뼛조각을 좀 찾아서 빻아뒀습니다.
귀엽던 강아지가 한 줌 재가 되어버리니 아이들도 많이 허탈해 하네요..
나도 언젠가 저런 재로 돌아갈테데.. 살아있을때 아주 열심히 재미있게 살아야겠네요...
좋은 인연으로 왔다간 아리에게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네요..
개나 사람이나... 공통적으로 !!
Valar Morghulis!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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